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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B61-12 스마트 전술 소형 핵폭탄. 자료사진 |
1968년 개발된 B61은 B-52H, B-1B, B-2를 비롯한 전략폭격기는 물론 미국 해·공군이 운용하는 전투기에도 탑재할 수 있다. 미국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터키에 핵 공유(Nuclear Sharing) 형태로 B61 150여개를 비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61의 최신형은 B61-11이다. 무게 540㎏으로, 적 지하시설 파괴용 전술핵무기다. 강력한 파괴력에도 유도기능이 없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국 공군은 B61-11의 성능을 개량한 B61-12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 들어 F-15E와 F-16 전투기에서 투하실험이 진행된 B61-12는 350㎏짜리 전술핵무기로 레이더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장착해 정밀유도기능을 갖췄다. 땅속 깊은 곳에 있는 적 군사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어 스마트핵폭탄이라고 불린다. 미국 공군의 차기 전투기인 F-35A에도 장착할 수 있다.
B83 폭탄도 한반도 재배치가 가능한 전술핵무기로 거론된다. 1983년 실전배치된 B83은 B61처럼 미국 해·공군이 운용하는 대부분의 전투기와 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다.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80배인 1.2Mt(1Mt은 TNT 100만t의 폭발력)에 달한다. W80(150kt) 열핵탄두는 전략폭격기에서 발사되는 장거리 공대지(空對地) 순항미사일이나 핵 추진 잠수함, 이지스 구축함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장착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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