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건국의 문명사적 의의’를 주제로 2016년 2학기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에 이 전 교수를 초청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박 후보자는 “이영훈 교수의 초청을 확정한 시기는 2016년 8월쯤이었다. 내부적 논란도 있었지만 다양한 분야의 교수를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하면 더 낫겠다는 취지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이어 “논란 과정에서 다음번 세미나에서는 다른 입장을 가진 전문가도 초청을 추진하기로 구성원 간 협의했고 학내 반대의견을 수용해서 참석여부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또 “비록 초청은 8월에 결정됐지만 촛불혁명이 한창이던 11월에 이념 갈등의 한 가운데 있는 학자를 초청한 것에 대해 결과적으로 부적절한 일이었다고 판단하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전 교수는 일제강점기를 ‘경제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미화하고 임시정부를 뿌리로 삼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의 대표 주자다.
이찬열 의원은 “후보자는 이른바 ‘소시민론’과 ‘무지론’으로 청문회를 돌파하려고 하지만 일련의 행동은 그가 ‘뉴라이트’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분명 청와대 국정철학과 맞지 않는 인사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생활보수’를 운운하며 후보자를 옹호하고 있다. 이는 촛불정신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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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성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가 창조론 논란, 뉴라이트 사관 문제 등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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