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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北·美, 최선희 방미(訪美) 추진했으나 불발”

입력 : 2017-08-14 21:48:59 수정 : 2017-08-14 21: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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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崔 8월 말 뉴욕 보내려 준비 / 사전여건 조성협상 결렬로 취소” 미국과 북한이 ‘뉴욕 채널’을 통한 물밑대화를 하면서 북한의 대미협상을 총괄하는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장의 방미까지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의 외교안보 분야 전문 칼럼니스트 조슈 로긴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칼럼에서 북·미 양측이 최 국장의 8월 말 방미를 추진했으나 사전 여건 조성을 위한 협상이 결렬돼 지난달 불발됐다고 밝혔다.

로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과 미국 고위급 접촉 계획을 담당해온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박성일 주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최 국장 방미 건도 추진해 왔다. 로긴은 협상과 관련된 소식통들을 인용해 윤 대표는 북한 고위관리들과의 대대적 접촉을 추진했고, 북한 역시 최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8월 말 뉴욕으로 보내려 준비했다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최 국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8월 말 뉴욕에서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과 만나는 ‘투트랙’ 논의를 추진했다. 이 만남은 미국의 비영리 정책 싱크탱크 전미외교정책위원회(NCAFP)가 초청, 주관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일각에서는 북한 대표단이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윤 대표가 최 국장과의 비공식 회동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북·미가 합의에 실패하면서 이 같은 계획은 지난달 취소됐다.

미국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게 비자를 내주기 전 북한에 수감된 미국인 수감자 문제에 좀 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기를 바랐지만, 북한이 만족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서라는 게 로긴의 설명이다.

윤 대표와 박 차석대사의 ‘뉴욕 채널’이 마지막으로 가동되고 불과 며칠 뒤 북한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대를 향해 군사적 위협을 운운하며 격렬한 ‘설전’에 돌입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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