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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드앞에서 샷을 하고 있는 골퍼. 종종 해저드에 골프볼이 빠지곤 한다. 이를 건져 로스트볼로 팔아온 일당이 잡혔다. |
1년여간 전국 골프장을 돌며 해저드에 빠진 골프공(로스트볼)을 몰래 주워 되판 일당이 붙잡혔다.
내연관계인 남녀는 잠수복, 뜰채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해 해저드로 들어가 볼을 건져 올려 도매업자에게 넘겼다.
11일 전북 익산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60) 씨와 내연관계인 B(60·여)씨, C(37)씨, 로스트볼 도매업자 D(50)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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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를 위해 창고에 보관중이던 몰래 훔친 로스트볼. 사진=전북경찰청 제공 |
A씨는 2011년에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다 붙잡힌 바 있다.
경찰은 골프장 관계자 등을 통해 로스트볼 전문절도범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용의자를 상대로 통신수사와 탐문 등을 벌여 이들을 차례로 붙잡은 뒤 A씨 창고에서 골프공 11만5000개, C씨 등 3명의 창고에서 1만여개를 압수했다.
A씨 커플은 주로 전북과 충남, C씨는 강원 지역을 활동 무대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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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드에서 몰래 로스트볼을 건져 올릴 때 사용했던 뜰채.사진=전북경찰청 제공 |
로스볼은 흠집 정도와 코팅, 세척 상태에 따라 등급이 매겨져 각각 다른 가격으로 판매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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