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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골프장 돌며 로스볼 12만여개 싹쓸이 한 일당, 잠수복· 뜰채 총동원

입력 : 2017-08-11 10:54:42 수정 : 2017-08-11 10: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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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드앞에서 샷을 하고 있는 골퍼. 종종 해저드에 골프볼이 빠지곤 한다. 이를 건져 로스트볼로 팔아온 일당이 잡혔다.
 
1년여간 전국 골프장을 돌며 해저드에 빠진 골프공(로스트볼)을 몰래 주워 되판 일당이 붙잡혔다.

내연관계인 남녀는 잠수복, 뜰채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해 해저드로 들어가 볼을 건져 올려 도매업자에게 넘겼다.

11일 전북 익산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60) 씨와 내연관계인 B(60·여)씨, C(37)씨, 로스트볼 도매업자 D(50)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판매를 위해 창고에 보관중이던 몰래 훔친 로스트볼. 사진=전북경찰청 제공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전북 전주, 강원 삼척, 충남 당진 등 전국 각지의 골프장 20군데를 돌며 총 2250만 원 상당의 로스트볼 12만 5000여 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1년에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다 붙잡힌 바 있다.

경찰은 골프장 관계자 등을 통해 로스트볼 전문절도범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용의자를 상대로 통신수사와 탐문 등을 벌여 이들을 차례로 붙잡은 뒤 A씨 창고에서 골프공 11만5000개, C씨 등 3명의 창고에서 1만여개를 압수했다.

A씨 커플은 주로 전북과 충남, C씨는 강원 지역을 활동 무대로 삼았다. 

해저드에서 몰래 로스트볼을 건져 올릴 때 사용했던 뜰채.사진=전북경찰청 제공
골프볼은 비교적 고가여서 볼을 자주 잃어버리는 초보자들은 새공의 절반에서 1/3정도 가격인 로스트볼은 많이 이용하고 있다.

로스볼은 흠집 정도와 코팅, 세척 상태에 따라 등급이 매겨져 각각 다른 가격으로 판매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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