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g.segye.com/content/image/2017/08/10/20170810515550.jpg)
MBC 해직 PD 출신인 뉴스타파 최승호 PD의 영화 ‘공범자들’은 지난 9년간 MBC와 KBS 내부에서 언론을 망친 사람들과 그에 맞서왔던 ‘저항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17/08/10/20170810515551.jpg)
다음 타깃은 MBC였다.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로 미움을 산 상태였다. 검찰이 들이닥쳤고 PD수첩 제작진은 줄줄이 체포됐다. 이후 상황은 KBS와 비슷하게 흘러갔다. 두 방송사 언론인들은 수차례 파업을 단행하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외쳤다. 하지만 바뀐 것은 없었고 파업에 참여했던 이들은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일부는 해직됐고 비제작 부서로 발령 났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17/08/10/20170810515552.jpg)
국민들은 공영방송의 몰락을 TV를 통해 목격했다. 언론에 대한 불신이 쌓였다. ‘세월호 참사’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두 방송의 보도 행태는 불신을 분노로 바꿔 놓았다. ‘기레기’라는 말도 그 사이 생겨났다. 하지만 갖은 탑압과 수모, 치욕을 겪으면서도 TV 밖에서 저항을 이어간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다.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마지막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들은 이번 영화를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한다.
이 영화엔 ‘악당’과 ‘우리 편’이 나오지만 우리 편이 이기는 시원한 결말이 없다. MBC 김민식 PD는 “이 영화를 많은 관객들이 보고 공영방송 정상화에 관심을 가질 때, 악당들이 물러나는 엔딩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영화를 봐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사장 등 영화의 주연들은 이 영화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다. 결과는 11일 나오며 기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영화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개봉은 17일 예정이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