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어머니가 너무 잘생긴 아들을 의심한 끝에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일 장(Zhang)이라는 중국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장은 자신의 아들 ‘왕예(28)’를 30년 가까이 애지중지 키웠다. 하지만 그녀는 아들을 볼 때마다 잘생긴 외모에 의아해했다. 잘생긴 얼굴이 자신과 남편을 전혀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주변 친구들도 아들을 보고 “아빠 엄마와 달리 큰 눈과 큰 코, 긴 다리를 가지고 있다”고 이상하게 여겼다. 심지어 그녀의 친척들까지 아들이 왜 이렇게 잘생겼는지, 어떻게 부부와 다르게 생긴 아들을 낳을 수 있었는지를 궁금해 했다.
아들의 외모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의문에 장의 남편은 ‘아내가 외도를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품었다.
그 결과 부부의 골은 깊어졌고 남편은 지난 2004년 아내 장과 이혼을 결심했다. 이어 2011년 아들이 자신의 자식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하며 DNA검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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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아들 왕예(28). 출처=데일리메일 |
결국 아들 왕예는 부모의 요구로 DNA검사를 받았다. 며칠 뒤 왕예는 자신이 현 부모의 친자가 아니라는 결과지를 받았다. 왕예는 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2011년에 다른 DNA검사도 받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왕예는 “부모님과 거의 30년을 살아왔다”면서 “어머니의 진짜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토로했다.
장은 상해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아들이 바뀌었다고 생각해 병원에 당시 기록공개를 요청했다. 하지만 병원은 “아들이 태어난 1989년 2월 당시 기록을 찾을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장은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와 함께 130만 위안(한화 2억 1700만원)의 보상을 요구했다. 병원은 지난달 28일 성명서를 통해 “사건을 조사할 팀을 구성했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장은 “자신의 진짜 아들을 찾고 싶으며 왕예도 진짜 부모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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