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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임신시킨 고1 아들 둔 어머니 "결혼시켜야 할까요?"

입력 : 2017-08-03 10:00:00 수정 : 2017-08-02 22: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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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신분인 아들이 동급생 여자친구를 임신시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막막하다는 어머니의 사연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해 17살인 고교 1학년 아들을 두고 있다고 밝힌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며칠 동안 아들 표정이 너무 좋지 않은 데다가 뭘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아 걱정이었다는 A씨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아들을 추궁했다고 밝혔다.

계속된 추궁에 아들은 결국 울면서 여자친구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털어놨고, 생각지도 못한 충격적인 고백에 A씨는 뒤통수를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아들의 여자친구는 같은 학교 동급생으로 실제 집에도 몇번 놀러왔던 터라 A씨도 잘 알고 지내왔다.

A씨는 아들의 고백에 믿기지 않아 "확실하냐"고 물었고, 아들은 "임신 테스트기가 두줄이 나왔다"며 "생리도 안 한지 몇 달이나 되었다"고 실토했다.

여자친구가 임신한지 벌써 3개월 이상이 되었다는 아들은 "무섭고 혹시나 뱃속에 있는 아이를 지우자고 할까봐 어른들에게 말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아들은 또 "처음에 당연히 낳아서 기르자, 지운다고 안 하면 부모님도 결국 허락해주실 거다"고 여자친구를 다독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아직 어리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무서웠고 여자친구도 불안해 점점 짜증을 내고 스트레스를 받아 끙끙 앓아왔다고 덧붙였다.

아들은 다시 울면서 "너무 무섭고 후회된다"면서도 "지금 아이를 낳고 싶지 않지만 책임 안 지면 너무 불쌍하다"고 고백했다.
 
할 말을 잃은 A씨는 그저 우는 아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이제 와서 왜 그랬냐고 다그쳐봐야 늦은 것이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아직 아빠는 모르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를 낳게 하고 이제 17살이 되는 두 아이를 결혼시켜야하는지..."라며 "아들을 잘못 키운 내 탓이 크겠지만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자문을 구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영화 '제니주노'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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