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통신과 중국 검찰일보(檢察日報)는 1일 아덴만과 소말리아 해역에서 호항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동한 중국 해군 제25차 함대가 최근 지부티 항구에 기항하는 동안 옆에 정박한 일본 군함에서 보낸 잠수부가 접근하는 것을 발견하고 축출했다고 보도했다.
제25차 호항함대 군사검찰관 젠가민(簡家民)에 따르면 중국 군함들이 지부티에 휴식과 정비 차 머무는 동안 일본 잠수부가 야음을 틈타 물밑으로 접근했다.
검찰일보는 일본 잠수부의 탐색 시도가 "국제법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위험한 행동으로 중국 군함이 필요한 제지 조치를 취하고 자위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젠 검찰관은 중국 군함이 다가오는 일본 잠수부에 레이저를 비추면서 즉각 현장을 떠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젠 검찰관은 중국 측이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지부티 당국에 연락해 "일본 군함이 타국 항구에서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일본 잠수부가 침투하려던 중국 군함 명칭을 밝히지 않았지만, 연관 자료로 볼 때 해군 편제번호 568의 미사일 호위함 헝양(衡陽)일 것으로 추정했다.
제25차 호항함대는 지난 4월9일 해상납치 위기에 있던 상선을 구출하고 해적 3명을 붙잡았다. 이는 중국이 아덴만 일대에서 호항작전을 전개한 이래 처음 해적을 검거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11일 중국군은 지부티 군사기지를 정식 개장고 기지에 주둔할 부대의 출정식을 해군 남해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광둥성 잔장(湛江) 군항에서 거행했다.
당시 선진룽(沈金龍) 해군 사령원은 중앙군사위를 대신해 '중국 인민해방군 지부티 보장기지'의 군기를 수여하고 지부티 기지에 주둔할 부대원을 태운 상륙함 징강산(井岡山)과 반잠수선 둥하이다오(東海島)에 출정을 명령했다.
중국군 당국은 지부티 기지의 건설과 부대 주둔이 "중국과 지부티 간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결정된 것으로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지부티는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핵심적인 해상교통로에 위치하며 해양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이 국외에 처음으로 구축한 대규모 군사기지인 점에서 각국의 경계를 사고 있다.
미군 기지에서 12㎞ 떨어진 지부티 기지는 콘크리트 건축물과 도크 등이 들어섰고 부두와 항만 시설을 갖추는 한편 무기고를 설치하고 군함과 헬기 방호시설을 세웠다.
중국 해군 육전대(해병대)와 특수부대, 작전 병력과 일반 인원을 합쳐서 수천 명이 사실상 영구 주둔한다.
현재 지부티에는 미국과 일본, 프랑스, 한국 등 여러 나라의 기지가 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지부티에만 기지를 유지하는 미국 경우 역내 대테러작전을 수행 병력을 중심으로 4500명이 주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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