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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짧고 작은 日 여고생 교복 치마…학생들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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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31 13:09:39 수정 : 2017-07-31 14: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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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학생들의 짧은 치마 사랑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조사 결과 우려스러울 만큼 그 크기가 줄어 어른들 걱정이 앞서고 있다.

30일 아사히신문이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유행하는 치마 길이를 조사한 결과 한 지역에서는 무려 90% 넘는 여학생들이 학교 규정에 어긋나는 정도로 짧게 재단한 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오사카시를 제외하고 여학생 대부분은 짧은 치마를 선호했다.  그림 왼쪽이 오사카의 여학생이고, 오른쪽은 도쿄의 여학생이다.
신문이 일본 14개 도도부현(한국의 시·도·구에 해당)에 사는 여고생 2400명을 대상으로 유행하는 치마 길이를 조사한 결과 오사카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짧은 치마를 선호하며 실제 착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고생들의 치마는 여름철이면 옷의 기능을 잃을 정도로 짧아져 일부 여학생들은 무릎을 기준으로 위로 25cm까지 줄여 입고 있다.

효고, 고베, 니시노미야현에서는 학생들이 ‘한계까지 줄인다’고 입을 모으며, 시가현의 경우 전체 90%가 넘는 여학생들이 무릎이 완전히 보이는 치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긴키지역에서도 오사카시는 학생 60%가 무릎을 덮을 정도로 긴 치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유행을 따라잡기 위해 교복을 접었다 폈다 하는 방법으로 어른들의 눈을 피하고 있다. 그들은 대부분은 “치마가 짧을수록 예쁘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또 학생들의 치마 길이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짧은 모습을 유지했는데, 겨울철 많은 눈과 매서운 추위가 몰려드는 홋카이도 학생들은 "겨울에는 스타킹을 신으면 된다“며 ”추워서 짧은 치마 못 입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 학생들 역시 대부분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치마를 선호하며 이러한 경향은 계절과는 관계는 없는 모습을 보인다.

학생들은 짧은 치마를 선호하는 이유로 ‘짧을수록 예쁘다’, ‘시선이 쏠린다’, '남자친구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등의 이유와 “나이가 들면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의견을 냈다.

일부에서는 ‘나이=치마 길이’라는 공식을 세우기도 했다. 그들은 “여고 시절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며 “인생에서 가장 예쁠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치마를 한계까지 끌어올려 자신을 돋보이고 싶어 했다.

학생들은 짧은 치마를 입으면 모르는 사이 ‘노출되는 등 활동에 불편하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유행이라 어쩔 수 없다”며 노출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학생들 유행에 어른들은 우려스런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바람만 살짝 불어도 노출되는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학생들은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남의 집 딸 얘기가 아닐 거 같다”고 걱정했다.

또 한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의 눈을 피해 교문 밖에서 치마를 접어 올리는 등의 행동을 한다”며 “학교에서는 규정대로 입고 있어서 문제 되지 않고, 발견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하얀 원피스 교복이 학생다운 모습을 보인다.
꾸미지 않아도 예쁠 나이인 학생들이 우려스러운 유행을 좇아 안타까운 모습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아사히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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