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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애기밥' 달라는 엄마들 때문에 화가 나요"

입력 : 2017-07-28 10:07:47 수정 : 2017-07-28 10: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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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만 아는 용어 중 '애기밥'이라는 것이 있다. 엄마들이 아기들을 위해 만드는 이유식이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식당 주인이 부모와 함께 온 아기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바로 이 '애기밥'을 두고 엄마와 식당 주인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는 이야기는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애기밥'을 요구하는 엄마들 때문에 속앓이를 한다는 식당의 사연이 올라왔다.

식당 주인의 자녀라고 밝힌 글쓴이는 "부모님이 매콤한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운영하시는데, 손님이 많은 편이라 동생과 번갈아가며 도와드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애기밥 메뉴를 만들었는데, 상황은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식당 호의를 당연시하는 무리한 요구 때문이라는 말이다.

글쓴이는 "애기밥 메뉴는 밥과 김치, 참기름, 간장, 달걀부침, 애기국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가격은 2000원이다. 일반 손님용과 다르게 모든 재료가 국산에 최상급으로 사용한다"며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여지없이 논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글쓴이는 "손님들은 애기밥 메뉴가 생긴 것을 보고 '비싸다', '다른 데는 그냥 주거나 1000원인데', '동네 장사인데 애가 얼마나 먹는다고 2000원이나 받냐, 정 없다', '국산에 유기농 맞냐 원산지 표시 가져와라' 등 불만을 토로했다"며 "부모님도 저도 너무 속상하다"고 적었다.

이어 "정중하게 김과 참기름, 간장 달걀 포장지 확인하시라고 보여드렸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달걀값도 비싸고 손도 많이 간다"며 "갑자기 애기밥 메뉴를 만든 것은 죄송하지만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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