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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성들의 출산 체험…"여성들은 슈퍼히어로" 입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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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25 14:34:24 수정 : 2017-07-25 16: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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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만 느끼고 알 수 있는 출산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자 미국에서 남성들이 체험에 나섰다. 

이들 남성은 “죽을 만큼 아팠다”며 “엄마들은 슈퍼히어로 같다”고 입을 모았다.
고통스러워하는 남편을 보며 즐거워하는 아내들. 그들은 아내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했다.
이번 체험은 미국 미시간주 트로에 있는 교회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 진행됐다.

실험에 참여한 덴과 브레드는 복부에 통증을 느끼게 하는 ‘시뮬레이터(Labor Pain Simulator)’를 줄리 박사가 부착하기 전까지 “여성들이 주장하는 출산의 고통은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고통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과연 그들의 생각대로 여성들이 아프다고 엄살떤 것일까?

그들은 초기 단계에서 얼굴을 잔뜩 찡그렸지만 어느 정도 견뎌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진정한 고통은 시작도 되기 전이었다.
줄리 박사는 고통스러운 그들에게 아직 ‘출산 최상의 단계’는 시작도 안 했다며 고통 수치를 끌어 올렸고, 그들은 괴성을 질러대며 몸을 데굴데굴 구르기 시작했다.

덴은 “톱으로 배를 자르는 느낌”이라는 표현을 빌리며 이내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러한 고통이 약 1시간에 걸쳐 이어지자 그들은 쉴 새 없이 비명을 질러댔고, 고통을 줄이기 위해 몸을 웅크려 무릎을 턱까지 끌어 올렸다.
줄리 박사는 "출산시 이러한 행동은 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몸을 쭉 뻗게 해 고통은 배가 되면서 그들을 더 힘들게 했다.

그들은 고통이 계속되어 힘들었는지 아내들이 옆에서 즐거워하자 ‘웃지 말라’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험을 끝낸 덴과 브레드는 실험 전 내뱉은 주장을 모두 주워 담으며 “생각보다 매우 힘들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덴은 5명의 자녀를 낳은 아내에게 “미안했다. 당신은 슈퍼히어로 같다”고 말했다.
표정이 "매우 아프다"라고 말하는 듯하다.
다행히 기절하진 않았다.
고통스러워하는 남편 손을 꼭 잡아주었다.
한편 아내들은 남편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웃기도 했지만, 실험이 끝날 때까지 남편 손을 꼭 잡아줬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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