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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단신] 홍삼, 실명 유발 ‘황반변성’ 개선에 효과 외

입력 : 2017-07-24 03:00:00 수정 : 2017-07-23 21: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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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실명 유발 ‘황반변성’ 개선에 효과

홍삼 추출물이 눈의 기능을 젊게 해 황반변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리 후세인 런던대학교 안과학교실 교수팀은 12∼92세 사이의 기증자 44명의 안구에 홍삼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브루크막의 영양분·노폐물 수송능력과 확산도가 2배씩 개선됐다고 밝혔다.

브루크막의 유체수송능력은 노화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해 19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을 24시간 동안 처리한 눈의 유체수송능력과 확산도는 약 2배의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눈의 기능이 20년가랑 젊어졌다는 의미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황반 부분에 여러 변화가 동반돼 생기는 퇴행성 안질환으로 시력감소, 중심 암점(가운데가 까맣게 안 보이는 증상), 변시증(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나다 나중에는 실명에 이르게 된다. 통상적으로 50세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발병하는 추세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황반변성 환자 수는 지난해 14만5000명에 이른다.

알리 후세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사람 눈을 이용하여 천연물에서 분리한 물질이 브루크막의 기능을 개선한다는 점을 보여준 최초의 연구결과”라며 “홍삼 추출물을 활용하여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입증한 논문”이라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 치매 위험… 적기 치료해야

수면무호흡증이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침착 시작 시기인 50~65세 성인 중 수면무호흡증 환자 19명과 정상인 19명을 대상으로 뇌 양전자 단층촬영(PET)을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밀로이드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뇌에 축적되면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한다. 이번 연구에서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우측 측두엽 피질과 뒤쪽 띠이랑 등 알츠하이머 병적 이상이 시작되는 부위에서 아밀로이드 침착 증가가 확인됐다.

수면무호흡증은 성인 인구 4∼8%가 앓고 있는 흔한 신경계 수면질환으로, 수면 중 기도 막힘이나 호흡조절의 어려움으로 신체 산소공급이 중단되는 질환이다. 이는 반복적 저산소증과 깊이 잠들지 못하고 수시로 깨는 수면분절을 초래해 주간 졸음,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고, 부정맥, 심근허혈,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인다.

윤창호 교수는 “깨어 있는 동안 뇌세포 활동으로 조직 내에 쌓인 아밀로이드는 수면 중 뇌를 감싸고 있는 뇌척수액을 통해 배출된다”며 “수면무호흡증에 의한 수면 질 저하가 아밀로이드의 배출을 방해해 뇌에 쌓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은 보통 65세 이후에 시작하지만,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침착은 이보다 앞선 40∼50대에 시작된다”며 “알츠하이머병이 생긴 이후에는 쌓인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더라도 증상의 경감에는 아무 효과가 없기 때문에 아밀로이드 침착을 막기 위해 미리미리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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