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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러시아 스캔들’ 전선 확대…“이방카, 남편의 러 접촉사실 몰랐을까’

입력 : 2017-07-19 23:47:34 수정 : 2017-07-19 23: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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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에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이 내통했다는 의혹(러시아 스캔들)의 불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가 대선 기간에 러시아 인사와 접촉한 사실과 관련, 쿠슈너의 아내인 이방카가 이런 사실을 몰랐을리 없다면서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돈 베이어(버지니아) 하원의원 등 민주당 의원 22명은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에 서한을 보내 이방카가 무급 보좌관으로 백악관에 합류하기 위해 기밀취급권을 신청할 때 남편인 쿠슈너 선임고문의 러시아 인사 접촉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를 조사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남편의 부적절한 러시아 접촉 사실을 알고도 숨겼다면, 이는 위법한 행위라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실제 현행법상 기밀취급권을 신청할 때 본인 또는 직계 가족의 과거 7년간 외국인 접촉 사실을 신고해야 하며, 고의로 누락할 경우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에서 “솔직하지 못한 것, 특히 러시아 관리들과의 접촉과 관련해 솔직하지 못했다면 이는 중대한 문제”라며 철저한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쿠슈너 선임고문은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대사와 최소 2차례 통화하고, 대선 이후 정권인수위 시절에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키슬랴크 대사를 직접 만나 인수위와 러시아 간의 비밀채널 구축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쿠슈너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6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정보를 건네받고자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여성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날 때도 동석한 것으로 드러나 민주당의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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