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나주시 죽산보 둔치선착장 영산강변에서 이모(77)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하던 소방당국이 발견했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3분께 나주시 노안면 자신의 고추밭에서 삽으로 물길을 내는 작업을 하려다 인근 1.5m 깊이 배수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별다른 외상이 보이지 않는 점과 실종 당시와 인상착의가 같은 점 등을 토대로 이씨가 소낙성 집중호우에 실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고추밭이 빗물에 잠기지 않도록 일하던 중 갑자기 미끄러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씨가 실종된 당일 나주 노안면에는 153㎜의 비가 내렸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6시 사이에는 시간당 50㎜ 넘는 강한 빗줄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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