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친구의 생일에 감자탕집에서 저녁을 사준 남자친구를 놓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일때 감자탕집 데려간 남친.. 저 속물인건가요'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글이 올라와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신을 26살 직장인 여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연애 7개월 된 남자친구에게 서운한 일이 있었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연애 초창기 커플인 탓에 만난지 처음 맞이하는 자신의 생일날 '속상한 저녁'을 먹었다고 하소연한 것.
생일에 남친이 회사 앞으로 찾아와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내심 기대를 조금 했다고한다.
그런데 남친이 데려간 곳은 손님들로 가득찬 '감자탕집'이라고 했다.
사실 감자탕을 평소 좋아하고 소박한 스타일의 식성인 탓에 감자탕집이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고 단서를 달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당일은 자신의 생일이고 사귄지 처음 함께하는 자리인데 6000원짜리 뼈해장국 두 그릇을 시키는 남자친구에게 서운할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얼마전 남친의 생일에는 레스토랑에서 자신이 저녁을 사고 직접 만든 케이크에 선물까지 준비했는데 남친의 무성의한 태도가 마음에 걸렸던 것.
A씨는 "그래도 일년에 한번 뿐이고 하루 정도는 특별하길 기대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라며 "그 정도까지 욕심이라고 해야 하나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뜨거운 감자탕을 혼자 훠훠 불어가며 먹는 남친 모습을 보는데 오만정이 다 떨어졌어요"라며 "생일날 감자탕집에 앉아서 보내는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하고 싫더라구요"라고 덧붙였다.
서운한 기색을 느꼈는지 남친은 분위기 좋은 바(Bar)에서 한잔 하자고 했는데 찾아간 곳은 허름한 다방 같은 술집이었다고 한다.
결국 참다 못해 '솔직히 속상하다'고 말했는데 남친은 이런 A씨에게 '비싼 곳만 좋아하는 속물녀'인 것처럼 느껴지게 말했다.
A씨는 이런 남친이 너무 야속하게 느껴져 해당 사연을 올리면서 누리꾼들에게 자신이 정말 속물같은 '김치녀'인 것이냐고 물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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