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쿱생협은 2011년 조합원과 직원, 생산자의 출자와 참여로 전남 구례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공단지에 ‘친환경유기식품 클러스터’인 자연드림파크를 조성한 뒤 지역 청년들을 대거 채용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2014년 4월 우리 밀 라면과 빵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17개 공방(생산라인)에 250명의 직원으로 문을 연 자연드림파크는 지난해 11월 기준 511명으로 2년여 만에 2배 이상 채용 인원을 늘렸다. 이중 지역 출신은 80%에 달한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38세에 불과하다.
자연드림파크에는 사원아파트(기숙사)뿐 아니라 어린이집과 같은 보육시설, 영화관·커피숍·스포츠 센터 등의 문화시설, 의료시설 등 삶의 질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임금은 최저임금 대비 20∼30% 높다. 농촌이라고 할지라도 일할 여건이 갖춰지면 충분히 청년 고용이 창출될 수 있다는 예를 보여준 것이다. 아이쿱생협 관계자는 “초고령화 지역으로 꼽히던 구례군은 이곳에서 크고 자란 젊은이들이 대부분 타지로 떠나고 있었지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쿱생협은 직원들에게 분야별 전문 교육에도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필요한 인재 육성과 지역 청년 채용의 지속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남자연과학고와 연계해 강사파견, 해외연수, 장학금 지원, 실습생 전원 채용 등의 산학 연계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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