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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밧줄 추락사 돕기 국내외 온정 밀물…1억2000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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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19 13:47:03 수정 : 2017-06-19 13: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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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경남 양산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밧줄 절단사건으로 숨진 5남매 가장 김모(46)씨 가족을 돕는 사랑의 손길이 국내외로 번지고 있다. 19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모인 모금액은 1억 2000만원을 넘어섰다.

김씨는 부산에 아내와 고교 2학년 학생부터 27개월 유아까지 5남매, 칠순 노모 등 7식구를 남겨둔 채 떠났다.

양산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웅상이야기’와 양산시설관리공단은 지난 18일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연 프리마켓 김씨 유가족돕기 조의 모금함을 통해 현장모금을 했다.

웅상이야기는 김씨가 숨진 직후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지난 14일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온라인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회원 3만명이 활동하는 이 온라인 커뮤니티가 외부 행사에 모금함을 설치하긴 처음이다. 모금함에는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 성금이 답지했다.

한 30대 회사원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너무 마음이 아파 나오게 됐다”며 “작은 금액이나마 피해 가족분들이 다시 용기내 힘차게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손을 잡고 나온 학부모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온라인 모금은 더 뜨겁다.

지난 14일부터 온라인 모금을 시작한 웅상이야기는 19일까지 2300여명이 1억여원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러브양산맘’도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모금으로 1000여명에게서 1000여만원을 모은 것으로 집계했다.

BNK경남은행도 지난 16일 직접 유족을 방문, 임직원이 월급 끝전을 모은 위로금 1000만원을 전달했고, BNK경남은행노조도 피해자 자녀를 위한 장학금 100만원을 마련했다.

2개 온라인 커뮤니티는 성금을 합해 20일 양산경찰서에서 김씨 아내 권모(43·부산 부산진구)씨를 만나 직접 전달한다.

이들 커뮤니티는 모은 돈 전액을 찾은 후엔 계좌를 해지하고 이후 성금은 권씨 통장으로 들어가도록 할 예정이다.

웅상이야기 진재원 매니저는 “처음에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같이 아파하자는 취지로 게시글을 온라인상에 올렸는데 이렇게 공감대가 확산하고 전국을 넘어 해외까지 관심을 갖게 될 줄은 몰랐다”며 “20일 성금 전달식 이후에는 커뮤니티 계좌는 폐쇄하고 유족의 계좌가 이미 온라인과 언론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바로 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 유족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관심과 도움에 눈물나게 감사하다”며 “다섯남매를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인물로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양산·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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