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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층 이상 고층건물 2년만에 2배 증가…긴급 안전점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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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24층 아파트 화재로 국내 고층건물의 화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관계부처에서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국민안전처는 19일부터 한 달간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내 30층 이상 건축물 3천여개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2년 사이 30층 이상 고층건물이 1478채에서 3266채로 2.2배 이상 증가하면서 고층건물에서 화재와 안전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체 고층건물 중 82.7%에 달하는 2701개가 사람들이 몰려 사는 아파트로 화재에 더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아파트와 주상복합 시설을 비롯한 고층건물은 진화용 고가사다리와 소방헬기 접근이 어려워 화재 진압이 쉽지가 않다. 소방당국이 보유한 진화용 고가사다리 높이는 15∼17층에 불과해 고층건물 화재에는 무용지물이다. 지난 2월 경기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부속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2010년 10월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의 38층짜리 오피스텔 4층에서 불이나 20여분만에 옥상까지 불이 번지기도 했다.

고층건물 화재가 잇따르자 2012년 3월, 초고층 건물의 경우 30층마다 피난 안전구역을 설치하도록 건축법이 시행령이 개정됐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서 고층 건물을 지을 때 피난·대피방법 등을 사전에 평가하도록 하는 ‘제2차 건축정책 기본계획’을 확정했지만, 안전 의식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월 서울시 소방본부에서 서울시내 35층 이상 건물 184채를 대상으로 점검을 벌인 결과 4곳 중 1곳이 화재 대비 안전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안전처는 이번 안전점검에서 소방시설, 피난·방화설비, 건축 외장재, 가스·전기설비 등이 안전 규정에 따라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고층건물 안전 관리자의 화재 초기 대응능력을 키우는 맞춤 대피요령도 안내한다. 화재위험이 큰 내부 실내장식 공사는 사전에 허가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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