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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홍삼도 재료…'국민 여름 디저트' 빙수의 변신 어디까지?

입력 : 2017-06-14 16:00:00 수정 : 2017-06-14 15: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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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다양화…장수 아이스크림도 빙수로 '재탄생'
용기 디자인·담음새 차별화 시도도 눈길
 
드라이아이스로 빙수의 시각적 효과를 강조한 37그릴앤 바.사진=콘래드 서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주요 식음료 및 호텔업계에서 이색적인 빙수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팥이나 떡, 아몬드와 같은 토핑을 얹은 클래식한 메뉴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최근 들어선 막걸리나 홍삼을 넣는 빙수가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오랜 기간 인기를 끈 아이스크림을 빙수로 구현한 제품도 나왔다.

파크 하얏트 서울 더 라운지는 9월말까지 '막걸리 빙수'를 판매한다. 유기농 쌀로 빚은 최고급 탁주인 우곡주를 얼려 만든 막걸리 아이스를 사용한 게 특징으로, 중장년층을 겨냥해 선보였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로비 라운지 '더파빌리온'은 벌집과 홍삼이 들어간 '보양 빙수'를 올해 처음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롯데푸드와 손잡고 아맛나빙수, 빠삐코빙수를 전국 142개 매장에서 단독 판매한다. 롯데푸드의 막대 아이스크림 '아맛나'와 튜브형 아이스크림 '빠삐코'를 빙수형태로 만든 것으로 '원조' 제품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게 특징이다. 석지영 홈플러스 신선가공팀 바이어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빠삐코의 다양한 변형 레시피가 공유돼 왔다는 점에서 착안해 롯데푸드와 3개월간 리뉴얼을 위한 협업을 진행한 끝에 빠삐코빙수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 제품도 있다. 편의점 GS25는 아이스크림 전문 중소기업 라벨리와 손잡고 열대과일 코코넛을 활용한 유어스코코넛빙수를 출시했다. 양사는 코코넛 표면의 질감과 형태를 그대로 용기 디자인에 접목했다. 

드라이아이스로 빙수의 시각적 효과를 강조한 37그릴앤 바.사진=콘래드 서울
콘래드 서울 최상층에 위치한 '37 그릴 앤 바'는 자몽빙수와 망고빙수로 구성된 '37빙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돔 리드를 열자마자 시원한 연기가 흘러나오는 형태다. 드라이아이스를 통해 구름 위에 빙수가 떠있는 듯한 담음새(플레이팅)를 연출했다. 드라이아이스의 냉기는 빙수의 맛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식음료업게 관계자는 "국내 디저트시장이 9조원까지 급성장한 데다 색다른 맛과 비쥬얼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차별화된 빙수 제품을 출시하려는 업계 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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