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과금 카드납부 증가세
1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를 이용한 공과금 등 생활요금 납부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용카드 공과금 납부를 별로로 분류했던 여신금융연구소의 국내카드 승인실적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1월 공과금 카드승인액은 71조7700억원에 이른다. 공과금 카드승인액은 2013년 18조9000억원이던 것이 2014년 22조6300억원, 2015년 46조2900억원으로 매년 급증했다. 2013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규모가 3.8배 커진 것이다.
카드 자동이체를 해놓을 수 있는 공과금 등 생활요금의 범위는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이달부터는 지방세를 신용카드 자동이체로 등록할 수 있다. 대상 세목은 정기적으로 부과되는 자동차세(6월, 12월)와 재산세(7월, 9월), 주민세(8월), 등록면허세 면허분(1월) 총 4종이다. BC, 삼성, 전북, 현대, 롯데, 신한, 제주, 하나, NH카드로 신청할 수 있고 향후 카드사는 확대될 예정이다. 개인과 법인 모두 이용 가능하며, 위택스(www.wetax.go.kr)에서 신청하거나 관할 자치단체를 방문하면 된다.
앞서 지난 2월 4대 보험 등 공적보험료 카드 자동이체가 도입됐다. 지역가입자만 가능하던 것을 사업장으로도 확대한 것이다. 현재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시범운영하고 있다.

생활요금 자동이체 신청 시 각 카드사 혜택과 이벤트 기간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삼성카드는 전기요금 자동납부를 신청하고 첫 결제가 완료되면 5000원을 캐시백해주는 행사를 6월 말까지 진행한다. 도시가스요금은 신청 후 9월까지 처음 결제하면 5000원 결제일 할인을 해준다. 아파트관리비를 자동납부하면 최초 결제 시 1만원 할인 혜택이 있다. 특히 삼성카드는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관리비 상세 내역과 거주 지역 인근 아파트 유사 평형과의 관리비 분석 자료를 제공해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지방세 자동납부를 신청하면 10명을 추첨해 공기청정기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는 아파트관리비와 도시가스요금 자동납부 신청 시 각각 1만원, 50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기한은 6월 말까지다. 또 4대 보험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UHD TV, 스타일러, 커피 상품권 등 경품을 준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도 6월 생활요금 관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카드로 아파트관리비나 전기요금·렌털 등 생활요금 자동납부를 신청하면 SPC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도시가스요금은 자동납부 신청하고 9월까지 5000원 이상 결제하면 5000원을 캐시백해준다. 우리카드의 경우 아파트관리비 자동납부 신청 후 1회 이상 납부하면 최대 1만원까지 캐시백을, 도시가스요금 자동납부는 1만원 청구할인 혜택을 준다.
KB국민카드는 생활업종 이용 시 혜택이 많은 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KB국민 와이즈홈 카드는 아파트관리비, 통신요금 자동이체 합산 금액의 10%를 청구할인 해준다. 아파트관리비의 경우 전월 결제요금 실적에 따라 5000∼2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베브 파이브(BeV Ⅴ) 카드도 통신요금, 도시가스요금 등 자동납부 시 이용금액의 1.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카드다. 일반적인 국민카드도 아파트관리비를 2∼3회 연속 자동납부하면 최대 2만원 캐시백을 준다.
하나카드로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를 신규 신청한 고객은 처음 납부하면 1만원, 두 번째 납부 때는 5000원 총 1만50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1Q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아파트관리비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시 하나머니 5000원을 받을 수 있다.
BC카드는 아파트관리비, 통신요금, 도시가스요금 등 자동납부 신청 시 매달 70명을 추첨해 무선청소기 등 경품을 준다. 6월 말까지 도시가스요금을 신규로 신청하는 고객에는 최대 5000원 추가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 NH농협카드는 아파트관리비 자동납부 신청 시 1만원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를 7월까지 진행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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