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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의 바브린카, 2년만 프랑스오픈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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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10 01:52:23 수정 : 2017-06-10 01: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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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출신의 테니스 선수 스탄 바브린카(32·세계랭킹 3위)이 집념의 플레이로 2년만에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자신을 준결승에서 무너트렸던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30·1위)에게 보란 듯이 설욕했다.

9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바브린카는 세트스코어 3-2(6<6>-7 6-3 5-7 7-6<3> 6-1)로 머리를 제쳤다. 무려 4시간 30분 동안 혈투 끝에 따낸 값진 승리다. 이로써 바브린카는 2015년 우승 이후 통산 두 번째 프랑스오픈 타이틀에 도전한다.

바브린카와 머리의 상대 전적이 8승10패로 박빙이었던 만큼 이날 경기도 일진일퇴의 양상으로 펼쳐졌다. 1세트에서 먼저 웃은 건 머리다. 머리는 6-6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8-6으로 타이브레이크를 따내 기선을 잡았다. 이후 바브린카가 반격에 나서며 장기인 원핸드 백핸드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강한 스트로크로 일관하지 않는 대신 적절한 완급 조절로 코트를 넓게 쓰면서 2세트를 6-3으로 따냈다.

바브린카는 이어 3세트를 아쉽게 내줬지만 4세트에서 정교한 리턴샷을 십분 활용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5세트가 시작되자 바브린카는 체력 소진으로 움직임에 눈에 띄게 둔해진 머리의 서비스 게임을 2연속으로 브레이크 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한 게임을 빼앗긴 바브린카는 마지막 게임을 손쉽게 가져오면서 길었던 경기를 끝냈다. 이날 바브린카는 77개의 범실을 기록, 머리(36개)에 비해 많았지만 서브 득점 6개, 첫 서브 성공률 60%를 기록했다. 반면 머레이는 서브 득점이 1개에 그쳤고 더블 폴트는 5개나 나왔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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