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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방패’ 뚫고… ‘빅 이어’ 또 품은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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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와 결승전 ‘멀티골’ 4-1 격파… UCL 2연패 ‘주역’ 이탈리아 세리에A 6연패를 달성한 유벤투스는 올 시즌 가장 강한 수비를 자랑한다. 리그 38경기를 치르는 동안 27실점에 그쳤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준결승까지는 3실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불혹의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과 조르지오 키엘리니(33), 레오나르도 보누치(30), 안드레아 바르잘리(36)로 이어지는 노련한 수비진은 ‘통곡의 벽’으로 통한다.
환호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일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를 꺾고 우승이 확정되자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환호하고 있다.
카디프=AFP연합뉴스
강한 공격력의 레알 마드리드와 물 샐 틈 없는 수비력의 유벤투스가 맞붙어 올 시즌 UCL 결승은 ‘모순 대결’로 불렸다. 하지만 막강한 방패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의 발끝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호날두가 멀티 골로 특급 방패를 가볍게 뚫어냈다.

호날두는 4일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UCL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2번째 ‘빅 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최다 우승팀 기록을 이어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 상금 1500만유로(약 190억원)를 포함해 중계권료 등 1000억원대 돈방석에 앉게 됐다.

“우승만 4번째” 호날두(왼쪽)가 4일 개인통산 4회 우승을 뜻하는 손가락 4개를 펴고 클라렌스 세도르프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둘은 이 대회에서 4회 우승했다.
카디프=AFP연합뉴스
전반 20분 다니엘 카르바할(25)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호날두는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정확히 꽂았다. 호날두는 2-1로 앞선 후반 19분 모드리치(32)의 크로스를 받아 또 한 번 논스톱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호날두는 2007~2008시즌, 2014~2015시즌에 이어 UCL 결승전에서만 세번째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 전까지 올 시즌 UCL 10골로 라이벌 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11골)에 밀리고 있던 호날두는 단숨에 역전해 5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시절부터 더해 UCL 6번째 득점왕이다. 또 이 골로 호날두는 개인 통산 600골(클럽 529골·대표팀 71골)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세계 축구는 그야말로 호날두 전성시대다. 호날두는 지난해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 덕분에 호날두는 개인 통산 네 번째 발롱도르(Ballon d’Or·황금 공)를 2년 만에 탈환한 데 이어 올해 초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었다. 호날두는 올 시즌 리그 우승과 UCL 제패에도 앞장서며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네번째 UCL 우승을 맛본 호날두는 “매년 말하는 것 같지만 지금이 생애 최고의 순간이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나를 비난할 수 없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날두 활약 속에 레알 마드리드는 UCL 2연패를 달성했다. 1992∼1993시즌부터 현 체제로 바뀐 UCL 역사에서 2연패는 레알 마드리드가 처음이다. 호날두는 오는 8월8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우승팀이자 친정팀인 맨유와 슈퍼컵에서 격돌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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