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후 뚱뚱해진 아내와 이혼하고 싶다고 고백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뚱뚱한 와이프와 이혼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자신을 35살 남성이고, 지금의 아내와 2년 동안 사귄 뒤 2015년 5월 결혼했다고 소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2살 연하의 아내를 같은 회사 다른 부서 직원으로 만났고, 연애부터 결혼까지 순탄하게 문제없이 잘 만나 왔다. 하지만 결혼 전 키 165cm에 47kg로 마른 몸매의 소유자였던 아내는 결혼 후 일년 반 만에 96kg로 급격하게 살이 쪘다.
이 네티즌은 "살을 빼라고 말하는 것이 여자에게 자존심 상하고 상처가 되는 말인 것 같아서 같이 운동하자고 헬스도 끊어보고 회사 근처를 뒤져서 커플 요가도 끊어봤지만 와이프는 1~2번 나오고 '야근이다', '회식이다', '거래처 가봐야 한다' 등 갖은 핑계를 대며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와이프는 결혼하고 4개월쯤 지난 후부터 갑자기 음식에 집착을 보였다"며 "저녁을 같이 먹는데 음식을 씹어 삼키는 게 아니라 마신다고 할 정도로 흡입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엔 정말 이대로 안 될 것 같아서 제가 저녁을 차리고 와이프 밥은 평소 먹는 양의 절반만 주고 천천히 먹으라 하고 후식으로 망고와 사과도 먹었다"며 "저녁 먹은 지 1시간 후에 배가 너무 고프다며 울었다. 아주 서럽게 꺽꺽 거리면서"라고 했다.
이 네티즌은 "도무지 이 사람이 더이상 여자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 사람의 진짜 성향을 눈치 챘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요즘 너무 괴롭다"라고 토로했다.
또 "살찐 이후로 50대 아줌마처럼 온몸이 가려지는 옷만 입고 체중이 늘어서 그런지 코도 심하게 고는 걸 보면서 매일매일이 너무 괴롭다"라며 "진짜 이혼생각까지 드는데 내가 나쁜 놈이냐"라고 물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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