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지난 4월 미국으로 출국했던 반 전 총장이 6월1일 잠시 귀국해 2일 문 대통령을 예방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하버드대에서 초빙교수로 활동 중인 반 전 총장은 이번 청와대 방문에서 6월 중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조야 동향을 전하고 북핵 문제 대응방안 등을 조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월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자료사진 |
반 전 총장은 최근 미국 현지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최근 한반도 위기 상황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대북 압박은 원칙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중국이 안 하면 내가 하겠다’는 태도는 우려스럽다. 한국을 제외한 대북 전략 논의, 이른바 ‘코리아 패싱’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4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반 전 총장은 7월에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 일각에선 향후 반 전 총장을 문재인정부 ‘대북 특사’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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