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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한국인들

입력 : 2017-05-24 19:15:43 수정 : 2017-05-24 19: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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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인당 평균 377잔 소비 / 시장 규모 6조4000억… 年 9% 성장 한 로펌에 근무하는 변호사 안모(36)씨는 커피를 입에 달고 산다. 안씨는 “커피를 마시면 업무에 집중이 잘되기 때문에 자주 마시는 편”이라며 “출근 때나 점심·저녁식사 후에 마시는 것 외에도 중간 중간 마시는 것까지 포함하면 하루 7∼8잔 정도 마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커피를 마시지 않던 주부 황모(44)씨는 최근 100만원이 넘는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했다. 황씨는 “예전에는 이 쓴 걸 뭐하러 돈 주고 마시나 했는데, 아이들을 학교나 학원에 보내고 난 뒤 엄마들끼리 만나면 주로 커피숍을 가다 보니 차차 입을 대게 됐는데, 지금은 하루 서너잔은 마신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커피값을 계산해 보니 아예 기계를 사는 게 낫겠다 싶었고, 다양한 원두를 구입해 여러 종류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도 좋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성인 1명이 하루 평균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커피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이 지난해 마신 커피(아메리카노 기준)가 평균 377잔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생두와 원두, 커피조제품의 수입량을 아메리카노에 들어가는 커피량인 10g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인구로 나눈 결과다.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2년 288잔에서 매년 7%씩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커피 판매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14년 4조9022억원에서 연평균 9.3%씩 성장해 지난해에는 6조404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커피전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조원(전체 시장의 62.5%)으로 2014년 2조6000억원 대비 53.8% 성장하며 커피 판매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커피 문화의 대중화와 함께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는 다양한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시장에 진출하면서 커피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 전문점을 제외한 나머지 커피류 제품 시장은 2조4041억원 규모로 집계됐으며, 이 중 캔커피와 같은 커피음료가 절반을 차지했다. 흔히 믹스커피로 불리는 조제커피는 37.9%로 뒤를 이었다. 조제커피는 2014년만 해도 커피류 제품 중 점유율 1위(45.9%)였으나, 설탕이나 프림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퍼지고 제품이 다양화하면서 2위로 떨어졌다. 홈카페 열풍에 따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캡슐커피 매출액도 2014년 89억6500만원에서 지난해 131억85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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