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몇 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0일 법륜스님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카드뉴스<사진>에 대해 비판적 댓글이 잇따랐다.
법륜스님은 결혼 29년 차라는 남성이 "50살이 넘어, 회사에서도 늘 2인자. 집에서까지 아내에게 인정받지 못하니까 힘들다. 부인으로부터 사랑을 못 받는 것 같아 괴롭다"고 하소연 하자 "부부 감정은 굉장히 복잡하고 묘하다. 반대로 여자는 남편에게 남자이길 바라면서 무의식적으로 아버지를 기대한다"라며 해결책을 카드 뉴스로 만들어 내보였다.
법륜스님은 "부인이 남편에게 대화할 때는 따뜻한 친구의 모습을, 밤에는 야성적인 모습을, 힘들 때는 아버지의 모습을, 때로는 존경할 만 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남편은 힘들 땐 (부인이) 엄마처럼 따뜻하게 위로해주길, 밤에는 요부처럼 섹시하길, 좋은 유모가 되어 아이를 잘 돌봐주길, 파출부가 되어 집안을 잘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남성 심리를 설명했다.
문제는 여성을 '요부, 유모, 파출부'라 표현한 점이다.
누리꾼들은 이를 여성비하, 남존여비, 남성우월주의, 육아와 집안일을 여자에게 모두 맡기는 전근대적 사고라며 쏘아 붙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요즘 결혼 안 하려는 여자들이 늘어난 이유가 이 사진에 다 들어가 있다"며 비혼 부추기는 현실에 법륜스님도 가세한 것 아니냐며 따졌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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