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사 실적개선에 자동차할부금융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삼성·신한·우리·KB국민카드에 이어 최근 BC카드까지 할부금융업 등록을 하면서 현대카드를 제외한 전업계 카드사 7곳 모두 할부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BC카드는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해당 사항은 주주총회 의결사항이고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을 연 김에 신청을 해둔 것으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자동차할부금융 분야에서 삼성카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삼성카드는 2015년 6월 카드결제와 할부금융을 결합한 자체 자동차구매금융 서비스 '오토할부플러스'를 출시했다.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할부리스사업 취급고는 51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6% 증가했다.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인 지난해 1분기 3585억원, 2분기 4385억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온라인·모바일 상에서 간단하게 자동차할부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가 반응이 좋았다"며 "또 올해 1분기에 신차 출시와 맞물려 취급고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카드사 중 자동차할부금융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신한카드의 할부자산 규모는 현대캐피탈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신한카드의 올 1분기 내구재할부금융 규모는 2조1965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9641억원)에 비해 12%(2324억원) 가량 늘었다.
신한카드는 2008년부터 '다이렉트오토플러스'라는 자동차금융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이렉트오토플러스는 차종, 선수율, 할부 개월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되는 상품으로 동시에 폭넓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신한카드는 지난 2월 중고차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인 '차투차'를 런칭한 바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차투차 플랫폼은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허위매물이 많이 올라온다는 점에 착안해 딜러 사전등록제를 운영하고 있어 그만큼 정확한 정보제공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자동차할부금융 서비스와 접목하다 보니 고객들 반응이 좋았던 편"이라고 전했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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