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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정말 두렵다…'파괴왕' 주호민 "마리텔 설마 폐지될까" 현실로

입력 : 2017-05-17 11:08:15 수정 : 2017-05-17 1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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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1일 주호민 웹툰 작가가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설마 폐지되겠습니까"라며 우려를 전하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학교와 군대 등 적을 둔 곳마다 사라져 ‘파괴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웹툰 ‘신과 함께’의 작가 주호민이 이번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시즌1이 사라지게 했다(?).

주 작가는 지난 2월11일 마리텔에 출연해 “마리텔은 인기 많은데 설마 폐지되겠습니까”라며 농담을 건넸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나 지난 15일 MBC는 마리텔 종영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3일 97회까지 방송된 마리텔은 내달 101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MBC는 이후 재정비를 거쳐 ‘마리텔2’를 선보일 계획이다.

주 작가의 ‘파괴 행보’는 마리텔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15일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셀프 카메라 사진. 주 작가는 서울 덕수궁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촬영했다. 출처=인스타그램

앞서 주 작가는 지난 4월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태극기를 들고 있는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는 “덕수궁을 지나다 태극기를 나눠주길래 받았다”며 태극기를 들고 입을 꽉 다문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에 몇몇 누리꾼은 '파괴왕'의 태극기 사진으로 미뤄 서울 덕수궁 앞에서 ‘탄핵 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벌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사라지지 않을까 예상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그로부터 한달 가량이 흐른 지난 13일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서울 종로구 대한문 앞에서 마지막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국민저항본부의 대변인 정광용 '박근혜를 사모하는 모임'(박사모) 회장은 “토요일 집회를 끝으로 대한문도 버리고 떠날 것"이라 선언하며 길었던 태극기 집회의 마지막을 알렸다.

연이은 주 작가의 ‘파괴 행보’에 한 누리꾼은 “이 정도면 두렵다”며 “주 작가를 보면 피해다녀야 할 기세”라며 재치 있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은 “우리 회사로 찾아와 달라”며 쉬고 싶은 직장인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2013년 트위터 계정에 주호민 웹툰 작가가 공개한 `파괴 이력`. 출처=트위터

‘파괴왕’이란 별명은 주 작가가 지난 2013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파괴 이력’을 공개한 데서 비롯됐다.
 
주 작가는 트위터에서 대학 학과와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형 할인매장, 군대, 웹툰을 연재하던 사이트까지 모두 자신이 떠난 뒤 사라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청와대를 다녀온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고 두달 후 12월9일 국회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지난 3월10일 헌법재판소는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주 작가가 작년 6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촬영한 뒤에는 방송 7주 결방이 결정됐고, 삼성 로고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와 횡령, 재산 해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주 작가의 파괴가 계속되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다음에 무엇이 사라질까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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