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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희



불거지네요
삼킬 수 없어요
비좁은 방에 돋은 모스 부호
주파수 빗나간 FM처럼 거슬려요
달래야만 하는데
무심코
던져진 말 더듬으면
구차해진 확인 아리게 퉁겨 오네요
그만하기로 해요
빨갛게 날 서 있을 때는
그만큼의 간격
건너뛰기로 해요

-신작시집 ‘바람의 눈썹’(문학수첩)에서

◆ 김택희 시인 약력

△충남 서산 출생 △2009년 ‘유심’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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