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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 스코티시폴드 고양이 사라질까?…동물단체 "잔인해"

입력 : 2017-05-11 11:53:05 수정 : 2017-05-11 11: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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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정부가 스코티시폴드 고양이의 번식과 사육금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동물단체와 애묘가들의 반발이 거세다.
10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접힌 귀와 부드럽고 조용한 성격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스코티시폴드 고양이(이하 고양이)’가 고향인 스코틀랜드를 시작으로 유럽 일대에서 번식과 사육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귀여운 모습에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기네스북에 오르는 등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이 고양이는 유전병으로 고통스러운 생을 살다 단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국 수의사협회는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는 소셜 미디어(SNS)와 스타들을 통해 인기를 얻게 되면서 많은 사람이 원하게 됐지만 불행하게도 고양의 삶 보다 외모를 우선시한 생각이 만든 비극적인 사례"라며 사육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 모든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들은 1961년 스코틀랜드 퍼스 킨로스 인근 농장에 발견된 '수지'라는 고양이의 후손이다.

귀가 앞으로 접힌 독특한 모습에 고양이 애호가로 알려진 윌리엄 로스가 이 고양이를 번식시키기 시작했고, 1966년 영국에서 고양이 혈통을 등록하는 기관인 고양이애호가관리협회(GCCF)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하지만 1970년대 초 GCCF는 스코티시폴드 고양이의 귀 장애 및 청각 문제 때문에 등록을 중단했다.

GCCF 구드룬 비츠는 "묘종이 질병에 걸릴 확률이나 심각성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고통스러운 질병이 평생에 걸쳐 있어서 우린 이러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반려동물을 키워서는 안 된다"며 ”지금도 보호소에는 버려진 많은 고양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코틀랜드 정부는 이러한 의견에 대해 고양이 번식과 사육금지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수의사협회에 따르면 “귀여운 모습은 연골이 변형되어서 귀를 지탱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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