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실장은 1984년 경호실 공채로 경호관에 임용된 이래 보안과장과 경호부장 등 청와대 경호실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전문 경호관이다. 문 대통령은 그를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목표로 경호실을 거듭나게 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새 대통령 경호가 임기 첫날부터 파격적으로 유연해진 배경에도 주 실장의 역할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 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와 인연이 깊다. 노무현정부 시절 경호실 가족부장으로 관저 경호 등을 담당했고 노 전 대통령 퇴임 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함께 내려가 전직 대통령 경호팀장으로서 노 전 대통령 부부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후에는 권양숙 여사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는 대선 투표일이었던 전날 페이스북에 “무엇이든 떨어뜨리지 않으려 조심한다. 수염도 안 깎고 그 순간을 기다린다. 나만의 의례다”라는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 오후 10시쯤에는 “벅찬 감동이다. 봉하에 가고 싶다. 여사님 부둥켜안고 목놓아 울고 싶다”고 했다.
△1956년 충남 금산 출생 △한국외대 아랍어과,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대통령경호실 경호관, 보안과장, 인사과장, 경호부장, 안전본부장 △19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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