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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아빠 육아휴직' 1000명 돌파… 사기업은

입력 : 2017-05-01 19:46:07 수정 : 2017-05-01 19: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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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독려로 전년比 28% 늘어/전체 임직원 정원 29만9000명/신규채용 2만1016명… 9.7% 증가
한국 사회에서 ‘아빠 육아휴직’은 뉴스거리다. 포털 사이트에 남성 육아휴직을 검색어로 치면 관련 기사가 줄줄이 뜬다. 남성 육아휴직이 그만큼 드물고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빠 육아휴직의 문턱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여성보다 절대 규모는 작지만 증가세는 훨씬 가파르다.

1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공시된 2016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보면 지난해 332개 공공기관에서 육아휴직 사용자는 1년 전보다 1118명(10.1%) 증가한 1만2215명이었다.

물론 여성 사용자가 1만1198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남성 사용자는 1017명에 그쳤다. 하지만 남성은 전년보다 28.4%(225명)나 늘어 여성의 육아휴직 증가율(8.7%)을 크게 웃돌았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2012년 370명, 2013년 491명, 2014년 678명, 2015년 792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가 일·가정 양립 지원을 공공기관에 독려한 결과다. 지난해 정부는 2018년까지 8세 미만 또는 초등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공공기관 남성 육아휴직 대상자의 5%가 육아휴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기도 했다. 대체인력을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 남성 육아휴직을 바라보는 조직 내 시선도 사기업보다는 덜 비판적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보육시설 확대로 복리후생비 중 보육비 지출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32개 공공기관의 복리후생비는 8026억원으로 전년(7853억원)보다 173억원(2.2%) 늘었다.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1만1643명(4.0%) 증가한 총 29만9000명이었다. 신규채용은 2만1016명으로 1년 전보다 1855명(9.7%) 늘었다. 비정규직은 12.6%(5282명) 줄어든 3만6499명이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는 499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4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의 자본은 299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조8000억원 증가했다. 부채와 자본을 더한 자산은 798조7000억원으로 17조4000억원 늘어났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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