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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동자'가 '옥주부'로 변신한 사연은…개그맨 정종철 일상 공개

입력 : 2017-04-30 13:42:11 수정 : 2017-04-30 13: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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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종철(윗사진 오른쪽)과 아내 황규림씨는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내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결혼 후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개그맨 정종철과 아내 황규림씨가 이를 극복한 뒤 화목한 가정을 꾸리게 된 사연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주부로 변신(?)한 정종철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주부 못지않게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아내와 아이들을 살뜰히 챙기는 등 '옥주부'로서의 일상을 공개됐다. 과거 '옥동자' 캐릭터로 인기를 끈 그가 주부로 변신해 붙은 별명이다.

방송에서 정씨 부부의 아이들은 아버지가 하는 일에 대해 “설거지, 빨래, 청소, 엄마 돌보기”라고 대답했고, 정종철 본인도 자신이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주방이라고 소개했다. 

정종철은 “아내가 좋으니 집이 좋고 집이 좋으니 또 자꾸 꾸미고 싶고 정리하고 싶어진다"며 제법 주부다운 발언을 이어갔다. 


30일 MBC '사람이 좋다' 방송에 공개된 개그맨 정종철(뒷줄 오른쪽)과 아내 황규림씨( 〃 왼쪽)와 아이들의 화목한 모습. 사진=방송화면 캡처

처음부터 정종철이 이렇게 가정적인 남편이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 정종철은 누구보다 가부장적인 남편이고 아버지였다. 이런 정종철이 바뀌게 된 계기를 제공한 이는 바로 아내 황규림씨다.

황씨는 7년 전 셋째 아이를 임신하고 극심한 산모 우울증을 앓았다. 100kg에 육박할 정도로 몸무게가 늘었고, 약까지 복용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정종철은 아내의 병을 가볍게 보고 돌보려 하지 않았다.

정종철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는 스스로 자기관리를 하지 못하는 아내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부부의 사이는 대화가 단절될 정도로 나빠졌고 아내는 자살을 결심해 유서까지 작성해 이를 정종철의 가방에 넣었다. 편지를 읽은 정종철은 자신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아내의 곁을 지켰다.

방송과 인터뷰에서 정종철은 “아내의 마음을 몰라줬던 과거가 부끄럽다”며 “부끄럽고 미안하고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7년이 지났지만 부부는 여전히 그때를 돌아보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현재 정종철은 일할 때를 빼고 모든 시간을 가족과 보내고 있다. 

황씨는 그런 정종철을 쳐다보며 “노력하는 모습이 고마우니까 나도 노력하게 된다”며 웃었다. 정종철은 “키 작고 여드름 투성이었던 나를 좋아해 줘 고맙다”며 "앞으로 잘 살자"고 다독였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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