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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훈 T1 감독 "MSI 라이벌은 중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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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30 11:42:52 수정 : 2017-05-02 1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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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을 긍정적인 에너지 바꿔, 좋은 결과를 냈다. 라이벌 팀이 많은 동기를 부여했다.”

2017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에서 SK텔레콤 T1의 우승을 이끈 최병훈 감독(33·사진)의 촌평이다.

T1은 롤챔스 스프링 우승에 따라 4월28일부터 5월21일까지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7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롤챔스 스프링 우승의 여세를 몰아 MSI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3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낯선 곳에 가서 대회를 해야한다는 걱정이 있지만, 해외대회는 항상 성적이 좋았다”며 “항상 모든 대회에 자신감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올해 MSI에서 “중국팀이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감독은 국내 롤팀들의 활약으로 게임에 대한 국내의 시선이 긍적적으로 바뀌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하는 일문 일답.

Q. 스프링 우승 축하한다. T1은 명실 상부 국내의 명문 e스포츠 팀이라고 할 수 있다. 비결은.

A. SK텔레콤이 게임단을 운영한지 오래됐고, 시스템이나 여러가지가 잘 돼 있다. 선수들도 저희가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명문팀이다보니 자부심 때문에 열심히 하게 되는 것도 있다. 계속 우승하면 나태해 질 수도 있는데, 스태프들이 초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잡아주는 것도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Q. 선수들의 훈련이나 일과가 궁금하다.

A. 롤 팀들은 밤이나 늦은 시간에 개인 연습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찍 일정을 시작하진 않는다. 보통 낮 12시부터 일정을 시작해 팀 훈련을 하고 중간에 개인 휴식시간을 갖고 다시 밤 11시까지 팀 훈련을 한다. 그 이후로 개인 연습을 한다. 스트리밍(방송)을 하기도 한다.

Q. 프로선수들이 일반 유저들하고 게임하는 게 도움이 되나.

A. 많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일반 유저 중에도 특정 챔피언을 잘하는 소위 ‘장인’ 유저가 있다. 아마추어 유저들도 한 챔피언에 대해서는 프로보다 많이 알고 있는 부분도 있어, 배울 수 있다.

Q. e스포츠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나.

A. ‘스타’ 할 때는 초창기 전세계적으로 열풍이었다가 한국 위주로 많이 개편됐던 것 같다. 해외 팀들과 한국 팀들의 격차가 커졌고, 한국 이외 다른 곳은 유저가 줄어들었다. 그래도 거의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스타의 인기가 있었다.

롤은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고, 격차가 있긴 하지만 해외 선수들이 충분히 (한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범위에 있다. 해외에서도 투자를 굉장히 많이 받아 팀을 운영한다. 스타보다 전망이 좋다고 생각한다.

Q. 선수들의 해외진출은 어떻게 생각하나

A. 선수 입장에서 생각하면 다양한 곳에서 본인 재능 펼쳐볼 수도 있고 다양한 리그를 경함할 수도 있다. 긍정적인 면으로 해외 한국 선수들이 갔을 때 성적 좋거나 인기 얻게되면 다른 아마추어 한국 선수들도 다방면으로 진출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우려되는 건 많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해외시장부터 바라보게 되면,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팀으로 들어오는 선순환에 조금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해외 나가서 잘 풀리게 되면 좋지만, 계약문제로 힘들어 했던 선수들도 봤다. 그럼에도 해외 진출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본다.

Q. 우리나라 롤 시장 상황은

A. 규모 자체는 북미, 중국이 더 크다고 들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우리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경기 좀 많이 하고, 해외 진출도 수월해지면 중국이나 북미처럼 좀 더 투자받고 시장 규모도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바라고 있다.

Q. 우리나라 게임에 대한 인식은 많이 개선됐다고 보나

A. 스타 때보다 좀 더 세계적인 대회도 열리고 상금도 그 때보다 훨씬 많아, 일반 프로 스포츠 상금도 뛰어넘고 있다. 기성세대도 좀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알아가실 수 있도록 열심히 알리거나 국제 대회에 참가해서 더 좋은 성적내면 인식 많이 바뀔거라고 생각한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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