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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에 친구 만들어 함께 논다"…페이스북 '스페이스' 기술

입력 : 2017-04-20 16:18:22 수정 : 2017-04-20 16: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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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주커버그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영상 화면
페이스북이 앞으로 자사 기술과 서비스의 핵심 목표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의 발전에 두고, VR로 이용자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만드는 등의 방식을 통해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인 'F8'을 통해 관심을 갖고 집중하고 있는 기술과 서비스 등을 발표했다. 현장에는 4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참석했고, 수백만명이 넘는 이들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F8의 연설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설 무대에는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를 비롯해 마이크 슈뢰퍼 최고기술경영자(CTO), 뎁 리우 플랫폼&마켓 플레이스 부사장, 레이첼 프랭클린 소셜 VR 부문 총괄, 이메이 아치봉 파트너십 부문 부사장, 데이비드 마르커스 메신저 부문 부사장이 올랐다.

먼저 주커버그는 이 자리에서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지난해 이야기한 ‘페이스북 10년 로드맵’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는 “소셜 네트워크의 연결과 인공지능(AI), VR와 AR 등이 현실이 되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을 이용해 만든 아바타의 모습. 이 아바타는 대화도 하는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영상 화면

올해 F8의 가장 핵심은 VR와 AR이었다. 앞서 페이스북은 이들 분야가 미래 기술시장의 주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페이스북은 VR를 소통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기술인 ‘스페이스’인데, 이는 사람들 간 다양한 방식의 의사소통을 도울 전망이다. 스페이스는 VR를 통해 이용자가 가상공간에 자신의 아바타를 만든 뒤 최대 3명의 다른 아바타도 탄생시켜 함께 대화하고, 게임도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페이스북 친구들과 직접 만나는 것처럼 대화를 할 수 있고, 자신의 얼굴을 만화 캐릭터처럼 꾸밀 수도 있다. 

페이스북 측은 “이용자 각자가 원하는 가상세계를 만드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AR는 별도의 장비 없이 사진기를 통해서도 실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이 만든 AR 플랫폼은 크게 ‘프레임 스튜디오’와 ‘AR 스튜디오’ 등 두가지로 나뉜다.

프레임 스튜디오를 통해서는 이용자가 카메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지 프레임을 조정할 수 있다. AR 스튜디오에서는 카메라로 사진 촬영을 할 때 3차원(3D) 텍스트와 같은 다양한 효과를 더할 수 있다.

이에 관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애플, 구글과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애플과 구글이 AR와 VR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만큼 페이스북 역시 흐름에 밀리지 않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커버그는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 의존하지 않는 페이스북만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페이스북은 F8을 통해 챗봇(대화형 로봇)과 같은 메신저 기능의 업데이트도 발표했다.

데이비드 마르커스 사장은 "페이스북이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기업인만큼 메신저야말로 우리의 사업 분야를 가장 잘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becreative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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