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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을 기리며] 故 손원일 제독 부인 홍은혜 여사

입력 : 2017-04-19 20:31:52 수정 : 2017-04-19 21: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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삯바느질로 백두산함 자금 모금 ‘해군의 어머니’
해군 창설자인 고 손원일 초대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홍은혜 여사가 19일 오전 8시4분 별세했다. 향년 100세.

고인은 일평생을 해군과 해군장병, 6·25전사자 유가족을 위해 헌신해 해군 장병들로부터 ‘해군의 어머니’로 불리며 존경을 받았다.

1917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22세 때인 1939년 3월 이화여전(현 이화여대) 음악과를 졸업하고 당시 30세이던 청년 손원일과 결혼했다. 이후 1945년 11월 11일 손원일 제독이 해군의 전신인 해방병단을 창설하고 초대 해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하면서 고인도 한평생을 해군을 위해 봉사했다.

고인은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 구매를 위해 해군장병 부인들과 함께 삯바느질로 전투함 구매 자금을 모으는 데 앞장섰다. 고인은 또 해군 사관 생도들이 일본 군가에 한국 가사를 붙여 군가를 부르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바다로 가자’ 등 다수의 해군 군가를 작곡했다.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이듬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공장과 탁아소, 유치원, 식당 등을 지어 전사자 가족들의 생계를 도왔다.

유족으로는 장남 손명원(헤럴드 고문), 차남 동원(미국 오클랜드시 건축사), 삼남 창원씨(사업가)와 손자 중식, 손녀 정희(홍정욱 헤럴드회장 부인)·숙희·고은·혜은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지는 남편이 안장된 서울현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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