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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만년 적자' 코코브루니 어쩌나

입력 : 2017-04-19 11:18:42 수정 : 2017-04-19 11: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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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이후 매해 적자…지난해 매출액 100억원 붕괴
300억 넘는 유상증자에도 실적 개선 어려울 듯

한국야쿠르트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코코브루니'가 론칭 이후 단 한 해도 흑자를 내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요 커피전문점들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출점 확대는 커녕 매출액 100억원 선도 무너졌다.

코코브루니는 한국야쿠르트가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로, 지난 2010년 5월 한국아쿠르트가 종전 부동산 개발 목적으로 설립한 컴퓨로지의 상호를 바꿔 태어난 커피전문점이다. 당시 사명 변경과 함께 사업목적 또한 커피 제조 및 판매업으로 바꿨다.

이 회사는 2010년 말 본격적인 커피 사업을 시작한 이래 매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코코브루니는 사업 시작 이듬해인 2011년 25억원, 2012년 44억원, 2013년 41억원, 2014년 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더니 지난 2015년엔 역대 최대 규모인 58억원을 까먹었다. 지난해 역시 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액도 꾸준한 감소세다. 코코브루니의 매출액은 지난 2013년 156억원을 정점으로 2014년 151억원, 2015년 116억원으로 뒷걸음쳤다. 지난해 매출액은 더욱 줄어 91억원까지 감소했다. 커피전문점 사업을 하면서  외형과 실속 모두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코브루니는 전문 쇼콜라티에, 파티쉐 등을 통한 수제 초콜릿, 디저트 등을 콘셉트로 내세우며 출범했다. 하지만 낮은 소비자 인지도로 인해 별다른 성과가 없다. 전 매장이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청계천, 압구정, 삼청동 등 대부분 매장의 높은 임대료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서울 시내 한 코코브루니 매장. 사진=오현승 기자
커피전문점의 성장성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인 매장수 역시 지난 2014년 한때 24개에서 현재 14개로 줄었다. 코코브루니는 2010년 129억원을 시작으로 한국야쿠르트로부터 총 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수혈받으며 연명하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자 1년새 직원 및 급여 지출규모도 40%가량 줄였다. 커피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코브루니는 유제품업체가 커피판매업에 진출해 실패한 대표적 사례"라면서 "제대로 된 브랜드 포지션을 잡지 못한 게 패착"이라고 분석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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