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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대비 만전"…부산시, 학교·박물관 재난대책 추진

입력 : 2017-04-17 19:50:29 수정 : 2017-04-17 19: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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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학교 조기경보체계 구축 / P파 탐지한 후 25초 안에 전파 / 2016년 지진 후 600회 여진 경주 / 국립박물관 항구 내진공사 ‘박차’
국립경주박물관 성덕대왕신종의 내진 보강 이후의 모습.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학교 내 지진 재난조기경보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신라 문화재의 보고인 국립경주박물관도 소장품을 보호하기 위해 강도 높은 지진대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17일 오후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부산시, 기상청, 부산시교육청 간 ‘학교 내 재난조기경보 및 대응역량 제고를 위한 지진 등 긴급재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3개 기관 책임자인 서병수 부산시장과 고윤화 기상청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협약의 핵심 내용은 내년 말까지 부산지역 각급 학교에 기상청 지진조기경보시스템에서 P파(지구 내부를 지나는 실체파 중 지진계에 가장 먼저 기록되는 파)를 탐지한 뒤 15∼25초 사이에 부산시 원클릭 재난상황 시스템에 전파한다. 이후 즉시 부산 전역에 지진조기경보가 가능하도록 ‘부산형 재난상황조기전파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지진화산센터가 운영하는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이 탐지한 지진경보를 부산시 원클릭 재난상황 전파시스템에 즉시 전달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한다. 부산시는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지진경보를 즉시 전파할 수 있도록 각급 학교에 원격재난방송장치 등 부산형 재난상황 조기전파시스템을 설치·운영한다. 부산시교육청은 행정지원과 대피훈련 실시계획을 세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전국 최초로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에서 재난조기경보협업체계가 구축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경주대지진 때 피해를 입은 국립경주박물관도 항구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경주박물관 측은 대지진 이후 유물 고정작업과 함께 19에 이르는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신종(에밀제종)을 받치고 있는 종각에 대해 특등급 수준의 내진보강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특히 박물관 측은 올해 국보급 유물이 다수 전시되고 있는 신라미술관의 유물에 대한 면진대 설치, 전시 보조물 고정 등을 추진한다.

국보 제35호인 고선사지 3층 석탑을 정밀구조진단해 향후 석탑의 해체와 이전 복원에 대비할 예정이다. 내진 보강이 필요한 특별전시관과 서별관, 월지관에 대한 정밀구조진단·구조보강 설계도 마칠 예정이다. 특별전시관에는 올해 말까지 기둥과 보를 보강하는 내진공사를 완료한다. 6개 전시관으로 구성된 경주박물관은 소장 유물이 8만여점에 이르며, 이 중 3000여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경주는 지난해 9월12일 규모 5.8의 지진 이후 지금까지 모두 600회가 넘는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 지진으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예산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지진으로부터 관람객과 유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전시관과 전시유물의 내진보강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진에 대비한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부산·경주=전상후·장영태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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