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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공감 빅스토리] ③ 학습만화 장점 활용하기

입력 : 2017-04-17 03:00:00 수정 : 2017-04-16 19: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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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수준·취향 고려해 선택, 독후활동으로 효과 높여야” “수업시간도 40분에서 45분으로 늘고 7교시가 있는 날도 3일이나 돼요. 공부할 내용은 많아졌는데, 과목별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당황스러워요.” “초등학교에선 담임 선생님이 알림장을 써줬잖아요? 그런데 중학교에서는 각 과목 수업시간마다 담당 교과 선생님께서 과제나 준비물을 알려주시니까 저 혼자 챙겨야 해요.” 중학생이 되니까 초등학교와 너무 많이 달라 힘들다고 호소하는 1학년생들이 많다. 학계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시기를 ‘전환기’(transition)라고 부른다. 출생 후 첫 18개월 동안을 제외하고 인생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많은 중학교 1학년생들이 급격한 신체 변화와 정서적 혼돈은 물론 중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놓이면서 움츠려든다.

천재교육 빅데이터연구소가 초등 학부모 300명을 대상으로 ‘학습만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자녀가 학습만화를 읽는 것에 대해 8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유로는 ‘학습에 도움이 되어서’가 4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호기심의 폭을 넓혀줘서’(33%), ‘독서습관을 붙여줘서’(13%), ‘아이가 좋아해서’(9%) 등의 순이었다.

또한 학습만화로 봤을 때 좋은 과목으로는 ‘역사·인물’(58%)이 가장 많은 비율로 꼽혔고 ‘과학’(21%), ‘사회’(13%), ‘수학’(5%), ‘외국어’(3%) 순으로 나타났다.


학습만화는 어려운 학습개념을 스토리와 그림이 있는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내 재미와 학습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들이 지루해하고 어려워하는 내용을 친숙한 만화로 표현하여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이 때문에 공부에 흥미가 없거나 책읽기를 싫어하는 초등학생들에게 학습 흥미를 높이고 책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는 데 학습만화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습만화의 특징을 잘 파악하여 그 활용법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만화를 고를 때에는 아이의 관심사나 학습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춰 책을 선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반대로 아이에게 선택을 전적으로 맡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가 학습 효과는 고려하지 않고 재미 위주의 책을 고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학부모가 아이의 수준과 취향을 반영한 책을 고르되 만화 속 그림이나 말풍선에 있는 대화 수준이나 스토리에 학습적으로 필요한 정보가 잘 녹여져 있는지 등을 세심하게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위 설문조사 결과처럼, 실제로 학습만화는 역사, 과학, 수학 등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학습에 대한 흥미가 없거나 어려운 개념과 용어 때문에 이해가 더딜 때 줄글로 표현된 일반책은 오히려 아이의 흥미를 꺾을 수 있다.

반면 학습만화는 만화 속 스토리에 몰입하는 가운데 학습개념을 접할 수 있어 이해가 수월해진다.

때로는 어휘력·이해력·상상력 빈곤이 학습만화의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는 독후활동을 통해 보완될 수 있다.

책 내용으로 문제 맞히기 게임을 한다든지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점, 더 궁금해진 점 등을 말과 글로 표현해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간혹 아이가 학습만화만 읽고 일반책을 읽지 않아 고민하는 학부모들도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 시기에는 만화라고 할지라도 스스로 책을 골라 읽는 과정에서 흥미와 재미를 느낀다면 만족할 만하다. 크게 나무라기보다는 균형 잡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재교육 빅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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