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LA 해충방제국은 "최근 각다귀 등 다양한 종류의 날벌레가 크게 늘었다"며 "계속된 겨울 폭풍에 이어진 따뜻한 날씨가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인체에 위협적인 날벌레는 전염병 매개체가 되는 두 종류의 모기다. 가장 흔한 검은 집모기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범이다. 또 이집트 숲 모기는 지카 바이러스와 황열병을 옮긴다.
이 모기를 제외하면 최근 증가하고 있는 다른 날벌레들은 거의 사람에 해가 없다. 특히 최근 개체 수가 많이 늘어난 '각다귀'를 모기로 오해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해충방제국은 전했다.
일반 모기보다 훨씬 큰 크기 때문에 괴물모기로도 불리는 각다귀는 생김새는 모기와 비슷하지만 병을 옮기거나 사람, 동물을 물지 않는다.
해충방제국 레비 선 국장은 "날벌레의 한살이는 전적으로 물에 의존한다"면서 "집주변 양동이 등에 고인 물을 버리는 것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지 기상 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관측된 강수량이 관측을 시작한 1895년 이후 가장 많았다"며 "이러한 기상 이변으로 댐의 배수로가 파손되거나 강이 범람하는 등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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