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47년 4월 19일 서윤복 우승·1950년 4월 19일 함기용 등 1~3위 휩쓸어·2001년 이봉주 우승
해마다 4월 셋째주 월요일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선 '보스턴 마라톤'이 열린다.
보스턴 마라톤은 보스턴 주민들이 1775년 4월 19일 영국군에 대항한 역사적 사건을 기리기 위해 1897년 처음 시작된 세계적 마라톤 대회이다.
보스턴 마라톤은 특히 우리와 인연이 깊다.
지난 1947년 4월 19일 제51회 때 서윤복, 남승룡이 참가해 서윤복이 2시간 25분 39초로 우승했고 남승룡은 12위를 차지했다.
서윤복 우승은 광복후 처음으로 세계를 제패한 대 사건으로 엄청난 사회적 관심을 불러 모았다.
1950년 4월 19일 제54회에는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사진 위 왼쪽부터)이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함기용 2시간 32분 39초로 1위, 송길윤 2시간 32분 58초 2위, 최윤칠 2시간 39분 47초로 3위로 골인 하는 등 1~3위를 휩쓸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57년 제61회 대회선 임종우 3위, 1993년 제97회 대회선 김재룡이 2시간 09분 43초로 2위에 입상했다.

함께 나선 이봉주는 2시간 09분 76초로 11위를 했다.
이봉주는 2001년 4월 16일 제105회 대회에 나가 2시간 9분 43초로 우승(사진)했다.
한국마라톤은 이후 내리막길에 접어들어 국제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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