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처음 아르헨티나 A대표팀에도 발탁된 그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함께 뛸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했다. 화려한 드리블 돌파뿐 아니라 빼어난 왼발 킥 능력을 자랑해 그는 ‘제2의 메시’라고 불렸다. 하지만 더 이상 그에게 ‘제2의 메시’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메시 앞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디발라의 시대 서막을 알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디발라다. 디발라는 전반 7분 후안 콰드라도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공을 문전에서 오른발로 받은 뒤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2분에는 마리오 만주키치가 내준 공을 논스톱 왼발슛을 날려 골을 터트렸다. 후반 10분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유벤투스는 완승했다.
디발라는 경기 전 메시와의 대결을 앞두고 “나는 제2의 메시가 아니다. 마라도나와 메시가 유일한 것처럼 난 제1의 디발라”라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고 이를 증명했다. 디발라는 경기 후 “이런 경기를 항상 꿈꿨다”고 밝게 웃어보였다. 8강 2차전은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8강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AS모나코 경기는 하루 연기됐다. 도르트문트 선수단이 탄 버스가 숙소를 떠나 경기장으로 가던 중 3차례 폭발해 유리창이 깨졌고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가 손목을 다쳤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유벤투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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