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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항공, 화교승객 폭행… 中 ‘분노’

입력 : 2017-04-11 22:40:37 수정 : 2017-04-12 01: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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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4명 퇴거시키며 폭력 행사 / “인종차별” 비난… 불매운동 촉발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자사 승무원을 태우려고 승객 4명을 내리게 하는 과정에서 저항하는 승객을 강제로 끌어낸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폭행까지 당한 승객 중에 고령의 화교(華僑)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에서 아시아계 승객이 끌려나가고 있다.
웨이보 캡처

11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에는 이 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이 69세의 화교 의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웨이보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 강제 승객 퇴거’라는 해시태그가 널리 퍼지면서 순식간에 핫이슈 순위 1위에 올랐다. 누적 조회 수도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억 뷰를 넘었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직원으로부터 강제로 끌려나오는 과정에서 부상당한 화교 출신 탑승객 모습.
웨이보 캡처
누리꾼들은 “내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탑승을 포기할 승객으로 선정됐다”는 사고 피해자의 발언을 리트윗했다. “백인 의사가 ‘다음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항의했다면 저렇게 폭력까지 행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인종 차별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조치된 승객 4명 중 3명이 아시아계”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나이 든 노인을 저렇게 무참하게 끌어내리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은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며 유나이티드 항공사 회원 카드를 가위로 자른 사진을 잇따라 게시하고 있다. 중국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이번 사건이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한 중국의 보이콧을 촉발했다”며 “최근 중국 시장에서 사업규모를 키워온 항공사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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