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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플 '우주선 모양' 신사옥 4월 내 이전

입력 : 2017-04-10 14:24:35 수정 : 2017-04-10 14: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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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직원들이 이달 내로 우주선 모양의 신사옥에 입주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이 신사옥은 ‘애플파크'(Apple Park)라고 이름 지어졌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애플파크가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의 전경. 출처=비즈니스 인사이더

애플파크는 지난 2011년 애플의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사옥을 짓겠다”고 밝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잡스는 창의력과 직원 간 협력의 중심지로 애플파크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밸리 중심부를 녹지로 바꿔 자연과 현대가 만나는 새 사옥을 지었다. 애플파크는 건설 단계부터 원형 고리 모양의 우주선 형상으로 설계되어 본관 벽면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곡면 유리 패널로 둘러싸여 있다.

애플파크 내부에는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애플스토어와 카페가 있는 방문객 센터, 직원을 위한 체력 단련장과 보안 연구 및 개발 시설, 잡스의 업적을 기리는 ‘스티브 잡스 시어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원형 건물 안쪽 공간에는 각종 과일나무와 떡갈나무 등 총 7000여그루가 심어진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파크'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

이처럼 애플파크의 부지면적 80%는 공원이 차지한다. 공원에는 직원들이 걸을 수 있는 3.2㎞의 산책로로 꾸며진다. 애플파크 주변에는 직원들의 출·퇴근을 위해 직사각형 모양의 주차건물이 만들어졌다.

애플파크의 친환경적인 설계도 돋보인다. 먼저 자연환기 기술과 재활용수가 시설의 냉방 시스템 등에 사용된다. 옥상에 설치된 태양 전지판도 한번에 17메가와트(MW)의 전기를 저장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에너지 설비 중 하나로 꼽힌다. 

이들 설비를 통해 63빌딩의 17배에 가까운 면적을 가진 애플파크는 1년에 270일 넘게 냉·난방기 없이 적당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직원들은 출퇴근과 주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애플 신사옥이 주차건물과 지하 주차장를 통해 자동차 1만1000여대를 수용할 수 있으나 실제 직원과 방문객은 하루 평균 1만4000명가량으로 전망돼 공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만명 넘는 인원이 쿠퍼티노의 신사옥 주변으로 모이면 주변도로의 교통 혼잡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해결하고자 애플은 셔틀버스와 무료 자전거를 운영할 계획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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