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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2' 엔진 결함… 그랜저·K7 등 5개차종 17만대 리콜

입력 : 2017-04-07 19:44:24 수정 : 2017-04-07 19: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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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세타2’ 엔진 결함 / 주행중 화재·비정상소음 발생 / 샤프트 오일홀 청정도에 문제 / 검사 후 문제 있는 車 엔진교체 / 내달 22일부터 전액 무상 수리 한국 대표 완성차 메이커 현대·기아차가 엔진 결함 가능성으로 주력 차종 5종에 대한 대대적인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17만대 규모지만, 현대·기아차는 ‘고객 안전 최우선’ 방침에 따라 리콜을 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6일 현대·기아차가 그랜저(HG), 쏘나타(YF), K5(TF) 등 5개 차종 17만1348대에 대해 리콜을 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으로 그랜저 11만2670대, 소나타 6092대, K7 3만4153대, K5 1만3032대, 스포티지 5401대다. 세타2 2.4GDi·2.0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이들 차량은 ‘주행 중 시동 꺼짐 가능성’이 발견됐다. 경기 화성 엔진공장 세타2 GDi엔진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크랭크 샤프트 오일홀 가공 시 청정도 문제로 일부 차량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실제 이들 차량 중 K5와 K7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 사이 고속도로 주행 중 화재나 비정상 소음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세타2 엔진은 2002년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엔진으로, 일본·미국 등의 완성차 업체에도 납품된다. 현대차는 2013년 8월 이후에 생산된 모델은 결함이 완전히 해결된 새 엔진이 장착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은 국토부가 리콜을 결정하기 전에 제조사가 먼저 자발적으로 시정조치에 나선 사례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K5 차량의 화재 뒤 제작 결함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관계 기관이 제작 결함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했고, 이에 국토부는 오는 20일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에서 리콜 여부를 정할 예정이었다.

리콜 개시 시점은 새 엔진 생산에 소요되는 기간, 엔진 수급 상황, 리콜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다음달 22일로 정해졌다. 전체 대상 엔진을 모두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한 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차량에 한해 새롭게 개선한 엔진으로 교체한다. 따라서 실제 엔진을 교체하는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5월 22일부터 차종에 따라 현대 또는 기아 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전액 무상으로 점검 및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리콜 관련 모든 절차와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고객들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기천·정지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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