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빅보이' 롯데 이대호는 사직 홈팬들에게 시원한 홈런포를 선사하며 복귀 신고를 했다.
LG 트윈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개막전에서 11-0,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4년 95억원을 받고 잠실에 입성한 차우찬이 시즌 첫 등판에서 옛 동료들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타선은 1회부터 안타 6개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타자 일순하며 대거 6득점하는 등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LG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때려내며 삼성 마운드를 괴롭혔다. 개막 4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초반 난타 당하는 등 안타 11개를 맞았다. 9점(4자책)을 내주고 3이닝 만에 강판 당했다. 1회 치명적인 수비 실책 2개가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고, 회복할 수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 홈 개막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게 5-2로 승리하며 1패 뒤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평일임에도 2만4953명이 찾아 돌아온 빅보이 이대호를 연호했다.
이대호는 1회 첫 타석부터 시원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화끈한 복귀 신고를 했다. 사직에서 2021일 만에 그린 아치다. 이대호는 복귀 후 4경기에서 타율 0.500(14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으로 몸값이 아깝지 않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개막 4연패에 빠진 넥센은 '바람의 손자' 루키 이정후가 데뷔 첫 안타와 함께 3타수 3안타 1볼넷의 만점 활약을 펼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개막 3연승 행진을 달리던 kt 위즈는 수원 홈 개막전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에게 0-2로 졌다.
kt 타선은 두산 선발 장원준에게 안타 2개를 뽑아내는데 그치며 봉쇄 당하며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다만, kt 불펜진은 5이닝 동안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개막 4경기에서 13이닝 무실점 짠물 피칭을 이어갔다.
새단장을 한 kt위즈파크에는 구단 창단이래 홈 개막전 최다 관중(2015년 1만886명, 2016년 1만3575명)이 찾았다.
대전에선 한화 이글스가 선발 배영수의 6이닝 무실점 투구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6-0으로 꺾었다. 2015 시즌 종료 후 오른손 팔꿈치 수술 후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던 배영수는 2015년 10월3일 kt전 이후 549일만에 1군 무대에 올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KIA 타이거즈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에 6-1로 이겼다. 양현종은 6⅔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주고 1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6회 1사 1, 2루에서 나지완이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내며 균형을 무너뜨렸고, 이후 2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3점을 더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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