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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 UHD 버전으로 올 여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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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6 17:02:30 수정 : 2017-03-26 17: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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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를 전후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본격적인 온라인 게임 시대를 열었던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가 그래픽을 개선한 초고화질(UHD) 판으로 부활한다.

스타크래프트 개발사인 미국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마이크 모하임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에서 “올해 여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리마스터 버전은 지금은 투박해 보이는 1998년 판의 그래픽을 4K UHD급으로 변경하고, 극장영화와 같은 비율의 ‘와이드 스크린’ 화면으로의 전환 기능을 제공한다. 또 새로운 일러스트레이션이 포함되며, 향상된 매치메이킹 기능, 소셜 기능이 제공된다. 게임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캠페인 진척도와 사용자 지정 지도, 리플레이, 단축키 등을 저장할 수 있다. 한글화 지원도 이뤄진다.

모하임 CEO는 “한국 사용자 커뮤니티(모임)의 의견을 토대로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조작키와 적을 움직이는 인공지능(AI) 등 본질적 게임 구조는 최대한 보존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 20년 혹은 그 이상 팬들이 스타크래프트를 계속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주얼, 음향 및 온라인 지원 체제 등을 현대화했다”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은 올해 여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형태로 유로 발매될 예정이다. 리마스터 버전은 현재의 스타크래프트 이용자 계정과 연동된다. 이와 함께 1만5000원에 팔리고 있는 기존 스타크래프트는 오는 31일부터 무료 소프트웨어로 전환된다.

블리자드는 리마스터 판으로 다시 e스포츠 시장에서 ‘스타 돌풍’을 일으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 측은 리마스터판의 e스포츠 계획에 대해 “당장 밝힐 내용이 없다”고 언급했지만, 이날 스타크래프트 특별 경기를 진행하는 등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발매된 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한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온라인 게임 붐을 일으키며 e스포츠를 탄생시켰다. 한국은 스타크래프트의 최대 시장으로, 전 세계 판매고(2007년 기준) 950만여장 중 약 절반(450만여장)이 국내에서 팔렸다.

발매된 지 19년이나 됐지만 지금도 국내 PC방 게임 중 점유율 10위권 안에 들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0년 발매된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 보다도 점유율이 높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3월 셋째주 스타크래프트의 PC방 점유율은 6위, 스타크래프트2의 점유율은 16위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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