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화물차 연료탱크 뚜껑을 연 뒤 고무 호스를 집어넣어 경유를 훔친 혐의 60대 폐지 수거업자가 붙잡혔다.
13일 부산 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60)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부산 서구 남항대교 인근에 주차된 화물차의 연료캡을 열고 고무호스를 넣어 경유 20ℓ를 빼내는 등 2차례에 걸쳐 7만5천원 상당의 경유 60ℓ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구의 한 주유소에서 20ℓ짜리 보관 용기와 고무 호스를 훔친 혐의도 있다.
A씨는 화물차에서 경유를 빼낸 직후 화물차 기사에 발각돼 현장에서 경찰에 인계됐다.
2.5t 트럭으로 폐지 수집을 하는 A씨는 이전에도 기름이 떨어질 때마다 주차된 대형 트럭의 연료탱크에서 경유를 몰래 빼내 쓰다가 5번이나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손으로 연료탱크 뚜껑을 열 수 있는 구형 화물차만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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