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북도의회 박재만(군산1)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북도청과 도교육청 직원들이 제주도 출장시 이용한 교통편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출장인원 1995명 중 98%가 항공편을 이용했다.
이 가운데 출발시 군산공항을 이용한 인원은 376명으로 19%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결과를 보인 반면 광주공항 이용객은 1452명으로 전체의 72.8%에 달할 정도로 이용률이 높았다.
도착시에는 군산공항 이용률이 30.8%로 출발시점보다 높긴 했지만, 광주공항 이용률 54.7%에는 크게 못 미쳐 전체적으로 도내 공항이용률은 25%에 그칠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같은 차이는 도내 초·중·고생들의 제주도 수학여행에서도 현저하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도내 초중고생과 인솔교사 3만2679명 중 군산공항 이용률은 출발시 7.7%, 도착시 15.7%로 매우 저조했다. 반면 광주공항은 출발시 37.6%, 도착시에는 44.9%가 이용해 그 차이가 매우 컸다.
이처럼 군산공항 이용률이 눈에 띄게 낮은 이유는 오전 시간대 출발하는 비행기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군산공항은 이스타항공과 대한항공사가 제주노선을 하루 2회 왕복 운항하고 있으나 두 항공사 모두 제주행 출발 시각이 오후로 편성돼 있다.
박재만 의원은 “군산공항이 명맥만 유지하고 있고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책마저도 미흡해 전북의 하늘길이 안팎으로 꽉 막힌 상황”이라며 “국제공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군산공항 증편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공항의 지난해 총 탑승객은 23만2100여명으로 전년 20만5400여명보다 13%(2만6700명) 증가했으며 평균 탑승률은 86%를 넘어섰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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