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플린 전 보좌관과 함께 키슬략 대사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세션스 장관이 지난해 7월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공화당 전당 대회장 주변에서 열린 ‘외교 글로벌 파트너’ 회의에서 키슬략 대사 등과 면담할 때 트럼프 대선 캠프의 또 다른 인사인 J.D 고든과 카터 페이지도 키슬략 대사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러시아와 연계돼 있는 프랑스 싱크 탱크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조건으로 5만 달러(약 5790만 원)를 받았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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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임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이 이어지자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제프 세션스는 정직한 사람이다. 그는 틀린 말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적극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답변을 더 정확하게 할 수는 있었겠지만 분명히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면서 “이 모든 이야기는 이길 줄 알았던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체면을 세우는 방법”이라고 민주당에 역공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실은 기밀 정보의 불법유출이고, 이것은 완전히 마녀사냥이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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